남해안 기름띠 계속 확산-여수.삼천포일대 60KM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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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麗水.南海=許尙天.具斗勳기자]지난달 27일 발생한 광양만 벙커C유 유출사고로 인한 어장과 양식장 피해는 2일 현재5백억~7백억원으로 추계되고 있는 가운데 유출된 기름 1천여t이 조류를 타고 광양항 입출항로인 여수에서부터 경남하동.삼 천포등 남해안 일대 60㎞의 해안으로 번져 어장.양식장 3천6백여㏊를뒤덮었다.
사고발생후 여수.충무해경은 오염방제선.해군 함정.어선등 각종선박 9백40척과 연인원 6천4백여명을 동원,기름처리제와 흡착제를 살포해 3백여t을 분해하는등 유출된 기름가운데 70%를 청소하고 기름제거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피해지역은 점차 늘고있다. 전남도는 1일「광양만 유류유출사고 대책본부」(본부장 李鈞範지사)를 설치,여수.여천.남해등 관할 시.군과 해경.항만청.
수협등과▲해상방제반▲연안방제반▲지원반▲피해조사반등 실무팀을 구성,방제기자재및 인원동원과 함께 어민 피해조사에 나서 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집계는 되지않고 있다.
아직 수거하지 못한 벙커C유는 광양만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인 삼천포.충무등 남해안 다도해 지역에 기름띠를 형성한 채 번지고있으며,일부는 해안가 갯바위등에 엉켜 완전 기름제거작업에는 앞으로도 최소한 10여일이상 걸릴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돌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여수해경은 지난달 30일 화물선「비지아샨」호 선장 歐住法씨(44.중국인)와 예인선 302경기호 선장 文炳基씨(34.부산시사하구감천동)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구속했으나 유조바지선 선장 金박남 씨(50.부산시사하구괴정4동)로 보이는 사체1구를 2일 오전 묘도 앞바다에서 찾았을 뿐 기관장의 생사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가해선박 항로 안내자인 宋정석씨(58)등 2~3명에 대해서도 추가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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