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윤화/131명 사망/3천여건 발생… 4천92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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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예산선 일가족 4명 참변/사망자 작년비 18% 줄어
올해 추석연휴기간은 예년에 비해 대형사건사고·교통사고가 없었던 비교적 조용한 연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연휴기간인 28∼1일 전국에서 모두 3천1백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이중 1백31명이 숨지고 4천92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차량(83만9천여대)이 지난해에 비해 22.8%나 증가한데 비해 교통사고 및 인명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건수(3천1백78건),사망자(1백60명),부상자(4천5백50명)보다 각각 1.6%,18.1%,11.2%씩 줄었다. 또 연휴기간중 고속도로·국도의 자동차 평균 주행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평균주행속도가 시속 56㎞로 지난해의 38㎞보다 빨라졌고 호남고속도로도 10㎞에서 23㎞,중부고속도로 41㎞에서 44㎞,1번국도(안양∼천안)의 경우도 35㎞에서 58㎞로 모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휴가 사실상 5일간으로 늘어나 귀성인파가 분산된데다 고속도로의 차선이 대폭 증설된 것 등에 따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 기간중 교통법규 위반은 모두 1만6백25건으로 이중 속도위반이 9천6백36건,차선위반 9백6건,안전거리 미확보 42건,난폭운전 19건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오전 3시50분쯤 예산군 응봉면 송석리 송석교 앞길에서 성묘길의 엑셀승용차(운전자 김갑채·39·서울시 신길4동 243의7)가 커브길에서 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 김씨와 함껨 타고 있던 부인 최순덕씨(39),딸 선미(13)·연화(10)양 등 일가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1일 오후 7시50분쯤 전남 함평군 송노리 상산창고앞 광주∼목포간 국도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엑셀승용차(운전자 김포성·28·목포시 대성2동 129의10)와 반대차선의 또 다른 엑셀승용차(운전자 노현구·38·전주시 평화동 1가 398의 8)가 정면충돌,두 승용차 운전자와 노씨의 아들 종남군(7)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노씨의 부인 김창숙씨(35)와 딸 종진양(9)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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