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정 두척 사상 첫 방러/오늘 출항… 22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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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해군함정 2척이 역사상 처음인 러시아 방문을 위해 20일 오전 진해항을 출항했다.
해군의 1천5백t급 구축함 전남함과 울산함은 승무원 2백85명,군악·의장·참관요원 1백여명 등 모두 4백여명을 태우고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향해 떠났다.
이수용소장을 단장으로한 우리 해군방문단은 22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해 3박4일간 머무르면서 러시아 해군을 비롯한 군과 민간인들의 우의·친선을 다지는 행사를 갖게된다.
우리 함정의 러시아방문은 지난해 11월 한­러 양국 국방장관이 체결한 「한­러 군사교류 양해각서」의 함정교환방문에 따른 것으로 1884년 조선과 러시아가 통상조약을 체결한 이래 처음이자 90년 한­러 양국 수교 2년만의 일이다.
러시아 함대는 지난 8월31일∼9월4일까지 신예 대잠함 등 3척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었다.
우리 해군함대는 블라디보스토크 입항직후 김석규 주러시아 한국대사와 구리노프 미콜라예비치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관(중장),연해주 주지사,블라디보스토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갖고 공식행사에 들어간다.
정박기간중 이 단장은 미콜라예비치 태평양 함대사령관과 마카로브 러시아 해군사관학교 교장 등 주요인사들과 만나 양국 해군의 군사교류 협력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며 ▲함상리셉션 ▲함정공개 ▲군부대방문 ▲친선체육대회 등 민·군친선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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