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첼 카슨 유고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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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잃어버린 숲'(레이첼 카슨 저, 도서출판 그물코, 1만2천원)은 작가이자 자연보호주의자였던 레이첼 카슨이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과 현장 조사노트.연설문.편지 등을 묶은 유고집이다. 평생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 함게 살다간 카슨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글들이 시대별로 엮여져 있다.

"대부분의 나비들에게 그건 삶의 마지막 여행이었어요.-중략-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지만 우리는 전혀 슬퍼하지 않았어요. 어떤 생명이 생의 주기의 끝으로 다가갈 때 우리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카슨이 마지막 쓴 편지)

유고집은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카슨이 어린시절 쓴 글과 생태학적 자각을 보여주는 글이 1장에 담겨 있다. 2장에는 섬의 생태 파괴에 관한 글, 과학의 인습주의를 비판한 글들이 실렸다. 4장에서는 '침묵의 봄' 집필 후 숱한 비방에 대한 카슨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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