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각계각층의 훌륭한 인물 5000명이 모여 '기존 정치를 갈아엎자' '국민 혁명이 아니면 못 산다'고 외칠 때 국민이 수긍할 것"이라며 "이런 이들이 대통령이 되고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선을 5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세 규합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서 그런 세력이 급속히 모아져 국민에 호소하면 이길 수 있다"며 "순식간에 기존의 여야 정치인과는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리 측은 "현재 긴급조치 세대 민주화 운동 인사 중 기존 정치권에 때묻지 않은 분들과 전직 부총리.장관 등 국정 경륜을 가진 분들이 이 전 총리를 적극 돕고 있다"며 "이르면 8월 말 한나라당도 범여권도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의 면면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강연에서 자신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측은 "이 전 총리를 돕는 이들 중엔 이 전 총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분이 다수"라며 "불가피하다면 이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배제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