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양궁 3연패-여개인전..사상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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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탈랴(터키)=聯合]한국이 세계 양궁사상 첫 여자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여고1년생 金孝貞(여주여종고)은 10일밤(한국시간)이곳 벨디비양궁장에서 벌어진 제37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3일째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2관왕 趙允頂(동서증권)을 1백4-9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金水寧이 89년 스위스 로잔대회와 91년 폴란드 크라코프대회에서 2연패했던 한국은 사상 첫 개인전 3연패를 이룩했고 지난 6월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예 김효정은 단숨에 세계정상까지 정복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제2의 김수녕으로 지목받았던 김효정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재판이었던 이날 결승에서 처음 7발까지 62-59로 뒤졌으나 조윤정이 8발째를 6점에,9발째를 7점에 맞히는 사이 10점과 9점을 명중시켜 78-75로 역전하는데 성공 했다.
승기를 잡은 金은 이어 10발째를 10점에 맞혀 승리를 굳히고 16점을 보태 1백4점을 만들며 98점에 머무른 조윤정으로부터 왕관을 넘겨받았다.
이에앞서 김효정은 32강전에서 크리스티나 바크만(스웨덴)을 1백3-1백,8강전에서 블라들레나 콜레스니코바(우크라이나)를 1백1-1백,8강전에서 마샹쉰(중국)을 1백8-1백1로 각각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어 金은 준결승에서 이아나 투니안츠(카자흐)와 격돌,막판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펼친끝에 1백6-1백5,1점차로 승리해 최대고비를 넘겼다.투니안츠는 32강전에서 우승후보 李銀敬(고려대)을 1백8-1백7로 이겼었다.
조윤정은 하투나 크리비치빌리(그루지야).李熙貞(강남대).일로나 바비쉬(우크라이나).라이팡메이(대만)를 연파하고 결승에 나가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 왕관을 노렸으나 막판 7점 과녁을세차례 맞히고 역전패했다.
투니안츠는 3~4위전에서 라이팡메이를 1백11-1백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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