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 이용한 가공식품 제조방법 개발-전남 담양농촌지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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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죽순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을 만드는 방법이 전남담양군농촌지도소(소장 尹奇燮)에 의해 개발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죽순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피를 맑게하고 비만증.고혈압.불면증등에 효과가 있는 생약이자 담박한 맛을 자랑하는 자연식품.
담양군농촌지도소는 이같은 죽순의 상품성을 높이기위해 신선도를계속 유지하는 방법의 개발에 착수,지난해 이미 소금절임저장법을고안해낸데 이어 이번에는 이 절임죽순을 원료로 하는 장아찌.찜등 가공식품 개발에 성공한 것.
군농촌지도소는 지난해 군내 농가들로 하여금 절임죽순 5.2t을 생산토록해 4천2백만원의 수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관내 대전면행성리 행정부락등 14개마을을 시범마을로 지정,12t의 절임죽순을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는 절임죽순 그대로 시중에 출하한 지난해와는 달리 이를 이용한 장아찌.찜.정과.구이등 30여종의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선보일 계획이다.
군농촌지도소는 이미 지난해말 죽순가공식품 시식회를 열어 맛에대한 평가를 받은 것을 바탕으로 이번에 본격적으로「죽순장아찌」5백㎏을 제품화한 것이다.
죽순장아찌는 6백㎖.1천2백㎖크기의 병에 담은 2가지로 포장,서울.부산.광주등 대도시 백화점과 농협직판장을 통해 시판된다. 군농촌지도소는 이와함께 죽순냉채.죽순회등 8가지의 죽순요리법을 담은 책자 2천부를 만들어 여성단체들에 보급,홍보에 적극나서고 있다.
군농촌지도소 李玉順생활개선계장(35.여)은 『시식회를 통해 죽순가공식품에 대한 평가가 좋아 농가소득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그러나 대부분의 생산농가가 영세한 탓에현대화된 저장고를 마련치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당국의 지원을촉구했다.
[潭陽=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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