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감점제 확산 움직임/중위권 9개대/이과생들 문과지원 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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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4학년도 대입시에서 계열을 바꿔 응시하는 이른바 교차지원 수험생에 대해 상당수 대학들이 감점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특차전형도 원천적으로 동일계열 지원생에 국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교육부와 대학들에 따르면 1차 수학능력시험이 이과생에 유리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지않는 중위권대학을 중심으로 이과생들의 문과계지원을 막기위한 교차지원감점제 채택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점제도입을 논의중인 대학은 한양·경희·중앙·외국어·동국·건국대 및 이화·숙명·동덕여대 등이며 상당수 지방대학들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는 교차지원이 허용될 경우 적성과 학습과정이 무시된채 「붙고 보자」는 식의 비교육적 진학형태가 빚어지게 되며,문·이과생 간의 형평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연세·고려대를 포함,서강·한양·중앙·경희·동국·이화여대 등 중상위권 대학들은 특차전형의 대상에서 계열을 바꿔 지원하는 수험생은 아예 제외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연세대는 수능시험성적의 상위1%(또는 2%) 해당자를 대상으로 모집키로 한 무시험 특차전형을 동일계열학과 지원생에 국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이 경우 실제로 적성에 따라 계열을 바꾼 재수생과 계열구분이 없는 실업고출신자들의 처리를 놓고 고심중이다.
경희·동국대 등도 특차전형자체가 어차피 특례를 주는 전형방식임을 들어 최소한 동일계지원생에 국한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교차지원 감점은 검토대학 대부분이 타계열지원생의 수능시험 성적에서 5∼10%를 감점하는 방안을 채택할 전망이다.
일부 지방대에서는 수능시험과 내신성적 등 입시총점에서 2∼5%를 깎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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