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주서양무용콩쿠르 1위 김영미 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현대무용가 金英美씨(27)가 19일부터 22일까지 日本 北九州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서양무용 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입상했다.
아시아 각국에서 7백여명의 젊은 무용가들이 출전해 열띤 경합을 벌인 이 대회에서 金씨는 자신의 창작품『흐린 날의 일기』로예선.본선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국내외 무용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장없이 여러종류의 감성을 담백하게 표현하려 했던 것이 의외로 높은 평가를 받았나봐요.화려한 장식보다는 단아함을 찾아보려고 했어요.』 쇼팽의『야상곡』을 안무한 참가작『흐린 날의 일기』는「실연의 아픔을 겪고 이를 승화시켜가는 예술가의 삶」을 그린 것.
『주제는 진부해 보일지 몰라도 될수 있는한 정공법으로 접근해보려 했습니다.이번 대회는 동양인들의 현대무용이 그저 서양전통을 답습하는 것으로 끝나선 안되며 뭔가 새로운 차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스스로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서울현대무용단에서 활약하며 서울예고.경희대등에 강의를 나가기도 하는 金씨는 무용계에서『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선이 깨끗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현대무용가 朴明淑교수(경희대 무용과)의 수제자인 金씨는 朴교수 작품『고구려 건국신화 시리즈』『초혼』등에서 탄탄한 기량을 보여 陸完順-朴明淑의 계보를 잇는 한국현대무용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蔡奎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