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근 2개군단 창설/작년 장성 10여명 쿠데타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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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귀순 임영선중위 회견
지난 11일 동남아를 통해 귀순한 전 북한군 중위 임영선씨(30·인민무력부직속 군사건설국 경비소대장)는 24일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초 9군단·10군단을 창설,각각 중국­러시아 및 북한­중국 국경지대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9군단은 원산소재 9지구 사령부 증편을 통해,10군단은 평북·자강도·양강도일대 군부대를 흡수해 창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난 3월24일 준전시상태를 해제했지만 예비역 군관들이 현재도 근무하고 지급한 실탄을 회수하지 않는 등 준전시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92년말 소련군사대학 출신 고위장성 10여명이 쿠데타를 기도하다 인민무력부 보위국에 적발돼 전원 처형된 사건이 있었다고 말한 임씨는 김정일 핵심측근으로 군총참모장을 맡다 잠적했던 오극열이 『군구조개편과 관련,김일성에 의해 물러난뒤 함남 단천시 시당책임비서를 거쳐 현재 대남연락소 작전부장으로 재직중』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주민생활 실태와 관련 『최근 식량배급이 2∼3개월씩 지연되면서 식량배급소마다 집단항의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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