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4,586가구 건립|의정부 민락동 일대 10만여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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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의정부 동쪽 변두리 지역으로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민락동 일대 10만여평이 95년 말까지 대규모 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는 민락 택지 개발 지구는 한국토지개발공사가 95년 말까지 사업비 1천4백여억원 (택지 보상비 1천1백여억원)을 들여 단독 주택과 아파트 4천5백86가구를 건립할 계획.
이곳은 서울에서 가깝고 주변 대부분이 녹지로 둘러싸여 전원 주택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발 계획=토개공은 올 연말 경기도의 승인이 나는 대로 빠르면 내년 초부터 사유지 보상과 함께 공사에 착수,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택지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10만2천5백28평에 50∼70평 규모의 단독 주택과 15∼43평짜리 중·소형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또 유치원 2곳과 국민학교·중학교·동사무소·우체국·파출소 등이 들어서고 근린공원·어린이공원 (5곳) 등이 조성된다.
◇주거 환경=남쪽 1㎞지점에 서울 상계동과 의정부시 금오동을 잇는 동부순환도로와 43번 국도 (발안∼고성)가 통과하고 있긴 하지만 민락동 일대가 의정부시에서도 교통편이 가장 불편한 외곽 지역 이어서 도로망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교통 체증에 시달릴 전망.
그러나 남쪽을 제외한 3면이 모두 녹지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동쪽에는 경관이 수려한 부용산 (해발 2백10m)이 있어 쾌적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제점=토개공은 당초 용지 보상비를 7백억∼8백억원으로 예상했었으나 이 지역이 기존 주거 지역과 인접해 땅 값이 예상보다 비싸 지구 내에도 용지 보상비가 계획보다 3백억∼4백억원 늘어난 1천1백여억원 (평당 평균 1백10여만원)에 이르게 됐고, 이 때문에 한때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한 채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하는 바람에 착공 시기가 늦어지기도 했다.
토개공 측은 이같은 높은 보상비 때문에 평당 분양가가 3백50만∼4백만원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 조성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묘안이 없어 택지 조성 사업의 무기 연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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