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수 전망 증권사마다 "더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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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내외 증권사들이 1분기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새해 들어 외국인들이 큰폭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가 단숨에 850선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올해 증시를 유난히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순매수와 관계가 많은 미국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예상보다 많다"며 "2월 중 지수는 9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교보증권은 올해 지수의 최고치를 850선으로 잡고 1분기 중 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도 지수 목표치를 당초 예상치보다 50포인트 높여 2분기 중 지수가 1,000선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오랜 기간 700~800선을 오가던 지수가 최근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가 한 단계 높아졌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올해 중장기 전망치를 1,020으로 유지하면서 1분기 목표치를 890에서 930으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목표치를 800선 초반에서 880으로, 현대증권은 800에서 95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은 "최근 랠리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6~12개월 목표치를 900에서 1,000으로 높였다. 이와 함께 UBS증권 런던의 전략가 대런 리드는 한국 경제가 LG카드.정치적 혼란.임금인상 압력 등 우려할 요인이 있지만 매력적인 요소들이 더 많다며 세계신흥증시(GEM)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올렸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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