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험관등 인기 “장사진”/엑스포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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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나기로 입장객 줄어 대혼잡 모면/개장 6시간만에 미아 백여명발생
○…개장첫날 20만명이상의 인파가 몰려 극도의 혼잡이 예상됐던 엑스포는 입장객이 13만명으로 마감,별다른 사고도 없자 조직위측은 안도의 한숨.
관람객들은 이날 새벽부터 몰려들기 시작,개방 1시간남짓 뒤엔 5만명이 입장하는 등 대혼잡이 예상됐으나 오후 한때 갑작스런 비로 입장객수가 급격히 줄어 결국 비가 조직위를 살려준 셈.
이 때문에 관람장안은 예상보다는 혼잡이 덜 했으나 그래도 한빛탑·우주탐험관·자동차관 등에는 인파가 몰려 인기관 집중현상을 초래.
또 갑자기 내린 비로 피할 장소가 없어 우왕좌왕했는데 남문에 설치된 연예인 자원봉사자 텐트안에는 연예인은 아무도 없고 비를 피하려는 관람객들로만 가득했다.
○…13만여명이 몰려든 매장 첫날인 7일 중앙진료센터에 찾아온 1백여명의 환자중 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 등 시뮬레이터에 탑승한 어린이·노약자들이 심한 진동때문에 멀미·탈진증세를 보인 경우가 대부분.
또 개장한지 6시간만에 1백여명의 미아가 발생,미아보호소는 「어마·아빠」를 찾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로 뒤범벅.
미아보호소 관계자는 밤 10시까지 보호자를 찾지못한 미아들에 대해서는 유성구청측에 인계.
○…엑스포 조직위는 개장 첫날 관람객이 13만여명에서 끝나자 당초 우려보다는 전시장내에 질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날오후 9시 상황회의를 열어 드러난 문제점검과 함께 대책을 논의.
그러나 발표했던 예상인원이 당초 7일과 8일 최소 20만,최대 30만명이었던데 비해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는 상당히 딴판이어서 조직위가 너무 「성공작」을 의식해 뻥튀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역대 엑스포의 관람객 추이·날씨 등을 고려한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에서는 7일 14만4천명,8일 20만4천명으로 추산됐다는 것.
한편 자기부상열차관·테크노피아관·미래항공관 등 3곳 전시관은 관람 예약권제도를 채택,예약권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줄을 서지않아도 별도 입장할수 있게 했다.
○…대전엑스포는 개막첫날 내린 비로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13만여명이 관람했으나 이중 청소년과 어린이가 약 40%를 차지,방학철이기도 하지만 엑스포가 산교육장으로 떠오른것을 입증.
관람객 수송은 엑스포특별열차가 4천여명·셔틀버스가 8천9백여명을 실어날랐으며 고속도로의 경우 신탄진인터체인지(IC)가 2천5백대,엑스포IC(북대전) 4천대,유성IC 3천대,대전IC 6천5백여대 등 총 1만6천여대가 대전에 집결.
또 이날 대전엑스포에 처음 등장한 민간헬기의 경우 한국공항이 두차례에 걸쳐 9명의 관람객을 실어날랐으며 서울항공은 관람을 마치고 귀경하는 6명을 태우는 등 이날 하루 헬기 이용관람객수는 18명. 한편 이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천안∼대전IC 구간에만 시간당 8백여대가 자나가 평소보다 통행량이 20%이상 늘어났다. 귀경차량이 훨씬 많아 상행선 통행량이 시간당 1천여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전시관에 인파가 몰려 입장하는데 최소 1시간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관람객은 국내관 관람을 포기하고 비교적 덜 붐비는 국제관으로 발길을 돌렸으나 국제관에서도 인기관에만 몰려 비인기관과 희비가 교차. 미국·일본 등 선진국 전시관의 경우 첨단기계들이 많을 것을 기대한 관람객들이 몰려 20분이상 기다려야 했으나 베트남 등 후발도상국 전시관은 비교적 한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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