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살리자" 뗏목 탐사|주부 등 여성대원 10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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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낙동강을 살리자.』
1천3백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의 오염실태를 살피고 지역주민들에게 환경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주부 등 여성 12명으로 구성된 「낙동강1300리 여성탐사대」가 뗏목 등을 이용, 10일간의 낙동강 탐사에 나섰다.
여성탐사대원들은 3일 오후 낙동강 본류가 시작되는 안동 체육공원에서 대원들과 낙동강 살리기 운동협의회 회원들이 손수 뗏목 3개를 제작, 성대한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은 낙동강 살리기 운동협의회 가입단체인 안동사회문제연구소(소장 김성현·40)가 준비한 용왕제를 시작으로 놀이패 「둥근」팀의 신명나는 농악놀이가 이어지자 강둑에는 1천여 명의 주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탐사대장의 신호로 길이 3m60㎝, 너비 2m70㎝의 뗏목 3개를 낙동강에 띄운 여성대원들은 10m길이의 긴 장대를 이용, 장마로 불어난 거센 물살을 가르며 본격적인 뗏목탐사에 나섰다.
뗏목을 이용한 여성탐사대는 열흘동안 낙동강을 따라 예천·상주군과 대구의 금호강 합류점인 달성군을 거쳐 경남 창녕·밀양을 통과해 12일 오후 부산 하구언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들 여성탐사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10시 대구 두류수영장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강원도 태백산에서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총연장 5백35㎞인 낙동강 1천3백리의 탐사에 들어갔었다.
낙동강탐사대는 탐사대장인 신현우씨(56·대구시수영연합회 회장)와 부대장 경연성씨(42·함밝 심신수련원장)등을 제외한 10명의 여성대원을 낙동강 살리기 운동협의회가 지난달 15일 공개 모집했다.
이들은 대구 두류공원수영장 등에서 1주일동안 수영·자전거타기 등 기초체력과 정신교육으로 무장한 뒤 각자 탐사조·지원조 등 역할을 하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안동=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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