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건강 눈 녹은 찬물은 "장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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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잔의 맑고 찬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한다.』
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 『약이 되는 물, 독이 되는 물』(중앙일보사간)이 여름철을 맞아 독서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물 건강법을 요약, 소개한다.
◇몸에 좋은 물=세계의 장수촌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그 지역에서 마시는 물이 공통적으로 자연수면서 산중의 눈이 녹은 찬물이었다. 구소련에서의 조사결과 눈이 갓 녹은 찬물을 먹인 소나 돼지·닭은 성장률도 높고 새끼나 알도 잘 낳았다. 북극지방의 얼음이 녹은 물에서는 플랑크톤의 성장률이 엄청나게 높았다.
온대지방이나 열대지방의 미지근한 물에서 보다 더욱 높아 얼음이 갓 녹은 찬물에는 생물의 생명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시되 가급적 찬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의견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찬물을 한잔 죽 들이켜면 소화력이 향상되고 식욕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활동능력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캉스질환=변비·설사 때 물은 최고의 약이다. 충분한 물 섭취는 변비를 예방하고 설사 때 체내에 부족한 물을 공급, 부작용을 최소화시킨다. 부족하지 않게 수시로 물을 마셔두면 일사병이나 산행 때 기진맥진함을 예방한다. 단 약간량의 소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금에 약간의 당분을 함께 해 마시면 흡수가 빨라진다.
땀을 많이 흘릴 때 수분보충은 반드시 소금과 함께 해야 한다. 맹물만 자꾸 마시면 몸 속의 소금기가 부족해 오히려 기운이 빠지고 몸에 탈이 난다. 단 혈압이 높은 사람이 너무 짜게 먹은데다 물마저 적게 마시게 되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속이 쓰린 상태에서도 물을 충분히 마시면 증세가 가라앉는다.
◇살을 빼는 물=물은 칼로리가 0이다. 무칼로리인 물을 아무리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다. 여름철 입맛이 예전만 못함을 기회로 살을 빼려는 사람은 우선 물로 배를 채우는 전략을 구사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물론 소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짭짤한 미역냉국이나 물김치를 즐기면 좋다.
◇담배=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에게 여름은 최고의 기회. 땀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니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이는 담배를 빨리, 확실하게 끊는데 큰 응원군이 된다. 핏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모두 제거되면 담배생각이 안나는데 여름철 많은 물을 마시면 땀·소변으로 니코틴이 많이 배설돼 담배 끊을 때까지의 시간이 단축된다.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들이켜면 좋다.
◇술=여름 술은 잘 깨지 않아 심신을 피곤하게 한다. 술 깨는데도 물은 최고의 명약이다. 충분한 물을 마시면 알콜이 분해, 배설되는 속도가 빨라져 술 깨는데 도움이 된다. 술 마실 때도 물과 함께 마시면 덜 취하고 숙취도 줄어들면서 깨는 시간이 단축된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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