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세 미 유학생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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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분열증에 시달려온 20대 미국유학생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삼환아파트 김동길씨(66·무역업)의 집베란다에서 김씨의 아들 김효근씨(26·미국 로욜라대 경영학과)가 25m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다.
숨진 김씨는 85년 서울Y고를 졸업,서울D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해 2년을 마치고 방위병으로 제대한뒤 88년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꿔 미국으로 유학갔으나 유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몇차례 옮기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휴학하고 지난해 7월 귀국,지난해 4월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김씨는 최근 병세가 호전돼 담당의사의 권유로 9일 일시 퇴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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