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만찬연설/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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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대통령 만찬사/국제질서 전환기 양국 새 출발/모든분야 동반자적 관계 기대
지금 우리나라는 32년만에 문민정부를 회복하여 21세기를 향한 변화와 개혁에 나서고 있습니다. 귀국에서도 개혁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 국민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전환기에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 새 출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하의 이번 한국방문은 「민주주의」 「개방경제」,그리고 지역평화를 함께 추구하는 우리 두나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나는 북한이 더 늦기전에 핵의혹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임을 나는 확신합니다.
나는 각하께서 동경연설에서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하신 것을 유념하고 있습니다.
나는 앞으로 두나라의 경제관계가 단순한 교역파트너로부터 과학·기술·산업,그리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는 명실상부한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오늘 회담에서 합의한 경제협력 대화기구가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하리라 믿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답사/한국 국민 새 차원의 자유 향유/한반도 평화통일 노력에 협력
귀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은 오늘날 선진국의 대열에 동참하려는 다른 국가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귀국의 계속되는 번영은 지금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개화에 의하여 완성이 되고 있습니다.
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가 쉽지 않은 때에 민주주의를 위한 훌륭한 대변자였습니다. 각하꼐서 보여준 가치와 용기는 한국 국민이 보다 새로운 차원에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진정 자랑스럽게 활짝 피어났습니다. 본인은 여러분 한국 국민들께 축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수많은 도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여러분과 보다 광범위하게는 이 지역에 계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위협에 대처해야 합니다. 본인이 한국을 방문한 목적의 하나는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더 앞을 내다볼때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수락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한반도를 다시한번 평화적으로 통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본인이 지금 각하 곁에 서 있는 것처럼 한국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통일이 실현되는 그날,미국은 한국의 곁에 나란히 서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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