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찬반투표」 개표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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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농활학생 사망” 경산대 투표불참 이유/선의의 유급피해자 우려
수업복귀 여부를 놓고 6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전국 한의과대 학생회연합(전한련)이 경산대한의대생들의 투표불참을 이유로 당초7일 오전으로 예정했던 개표결과 발표를 연기함으로써 개인별 최소수업일수 부족에 따른 일부 유급피해 발생이 예상된다.
전한련은 7일 새벽 경희대에서 경산대를 제외한 10개대 한의과대학생회장이 참석한 상임위를 열어 『이번 투표가 4천 한의학도 전체의 결정을 원칙으로 한다』며 경산대의 투표가 끝날 8일 이후로 개표를 보류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전체 한의대생의 수업복귀 여부도 9일 오전이후 결정되게 됐다.
이에앞서 경희대·동의대 등 10개 대학 한의대생은 6일 대학별 수업재개 찬반투표함을 이날밤까지 종합 개표장인 경희대로 운반했다.
투표에는 10개대생 3천1백71명중 2천3백76명이 참가,개표 정족수 3분의 2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개표가 이를 미뤄지게 되었다. 이에따라 선의의 유급피해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5∼10일사이 개인별로 유급을 맞게될 경희대·동의대·경산대 한의대생중 동의대의 경우 수업재개희망 학생이 더 많은것으로 알려져 개표 연기결정에 따른 다수의 피해발생이 예상돼 『동료학우들의 개별의사를 무시한 상임위의 명분없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일부의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한편 경산대측은 6일 농활중에 한의대생 1명의 익사사고로 인한 영결식준비 등 작업때문에 투표를 8일중으로 미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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