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비자상품 잇따라 등장/유아·임산부·노인겨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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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특정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존상품의 기능,형태를 개량한 신제품들이 올들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상품들이 성숙기에 이른 상태에서 힘겹게 매출신장의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특정소비자용 상품으로 작지만 안정된 신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의한 것으로 유아용 스포츠음료,임신수유부용 우유,노인용기저귀,노인용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기존우유시장이 한계에 이르자 최근 국내처음으로 임신수유부용 특수우유 「마터밀크」를 개발,시판했다. 임산부·수유부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철분·칼슘·비타민 등을 강화한 이 제품은 아직까지는 생소한 상태지만 매일유업측은 신세대주부의 증가 등으로 향후 안정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열띤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정 식품의 다음달 시판예정인 「젬젬 스포닉스」도 설사 등으로 자칫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유아들을 위해 보리차대신 마실 수 있도록 한 스포츠음료로 기존에 생산하던 「스포닉스」의 성분을 개량,개발했다.
이와함께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중풍환자·노인들을 위해 유한킴벌리와 중소업체 두곳에서 그동안 병원에만 납품하던 「성인용 기저귀」를 올들어 시중판매하고 있으며 주리아 등 일부 화장품회사에서도 건조해지기 쉬운 노인들의 피부특성에 맞춘 노인용화장품을 시판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에선 『이같은 특정소비자용 제품들이 신규시장 개척과정에서 판촉비가 의외로 많이 드는 점은 있지만 성장가능성이 있는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 이와같은 제품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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