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신인투수 이상훈(LG·7승6패)이 스트라이크 보다 볼을 많이 던지는 지능적인 투구로 완봉승을 따냈다.
이상훈은 1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9회까지 완투하며 삼진 9개, 피안타 3개로 역투해 프로데뷔 첫 완봉승(1-0)을 기록했다.
이날 이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강속구로 유인, 9회까지 l백3개의 적은 투구로 롯데 타선을 쉽게 처리했다.
비로 이틀을 쉰 롯데 타자들은 타격감각이 무뎌진 듯 투구패턴을 정반대로 바꾼 이의 변칙투구에 말려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는 입단 초 주무기인 강속구로 타자들과 정면대결을 펼쳐 닥터K(삼진박사·92개·2위)란 닉네임을 얻기도 했으나 반면 4구를 많이 허용해 『억대 팔답지 않다』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최근 10일간 2군으로 강등 돼 프로세계의 쓴맛을 경험한 이는 이후 3게임에 등판, 4구가 줄어들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이는 롯데타자들이 볼을 손댄 덕에 단3개의 4구만을 내줬다.
경기 후 이는 『프로투수는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잘 던져야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