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구조 개혁 신중검토/오 공보처/간섭 않겠지만 질 높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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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일 종합유선 방송의 출현과 위성방송 시작 등 새로운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방송구조의 개혁문제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방송개발원이 주최한 「좋은 방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문민시대 방송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며 『정부는 공·민영 방송정책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전제,『새로 출발하는 공영방송은 시청률보다는 2000년대를 내다보며 창의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방송의 질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이제까지의 권위적인 중앙중심 방송을 극복하고,방송문화를 재분배해야 한다며 『방송의 지방화를 촉진하는 정책으로 머지않아 지역 민방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오 장관은 문민정부의 기본 방송정책은 방송사의 본질적 자율성을 해치는 어떤 정책과 제도도 실시하지 않는 불간섭의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방송사는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흥미본위의 시청률 경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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