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지TV 서울지국장 집·사무실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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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군사기밀누출사건을 수사중인 군 수사당국은 26일 국방정보본부소속 고영철 해군소령 (40)으로부터 군 병력 배치상황 등 2급 군사기밀을 넘겨받은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39)의 서울용산구동부이촌동 한강외인아파트 자택과 여의도동문화방송사옥내 후지TV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관계자료 일체를 압수했다.
기무사관계자는 『고소령이 군사2급 비밀로 분류된「전환기 군사대비태세 계획」「공군항공기 전력배치현황」「육군 사단배치현황」등 다수의 군사기밀자료를 누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자료를 찾아내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무사에 의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혐의로 24일 구속된 고소령은 『88년부터 서울에 근무하면서 군 고위층과 친분이 두터운 시노하라씨에게 진급을 청탁하기 위해 군사기밀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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