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양송이-버섯값 급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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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느타리·양송이 등 버섯 값이 크게 올랐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6천원하던 양송이(2㎏g·상품)가 23일에는 1만1천원으로, 느타리(3. 75㎏g)는 1만2천원에서 2만2천원으로, 생표고(3. 75㎏)는 1만8천원에서 2만2천원으로 10일 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버섯 값이 크게 오른 것은 영세 종균사가 난립함에 따라 질이 좋지 않은 배양종균이 범람, 재배에 실패한 농가가 많고 올 봄 황사현상이 잦은 등 일기가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대개 5∼8월 출하되는 여름버섯은 날씨가 덥고 습한 날이 많아 겨울버섯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보여왔던 예년의 경우와 비교하면 요즘 버섯 시세는 매우 높은 편. 그러나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게되면서 다음주부터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게 상인들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여름버섯의 주산지는 양송이의 경우 부여, 느타리는 산청·의령·상주·안성·홍천, 표고는 공주·여주 등지다. 24일 가락시장 직판장 소매 값은 양송이·표고·느타리 각각 3백75g에 3천원.
○…살구가 본격 출하되고있다. 지난 16일 첫 출하돼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가락동 시장에는 22일 16t, 23일 17t, 24일에는 5t이 반입, 본격출하기를 맞고 있다. 대구 동촌, 경북 상주·영천 등지에서 주출하되는 살구는 올 풋과일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낸데 영향을 받아 가격은 예년보다 상자 당 평균 1만원 가량 떨어진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일 가락시장 경락가는 15㎏ 상자기준상품 1만3천원, 중품 8천원.
○…물오징어가 때아닌 풍년을 맞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따르면 요즘 오징어는 하루
평균 4천5백여 상자가 반입되고 잇다. 오징어는 산란기에 따라 겨울군·가을군·여름군으로 나뉘며 8∼11월이 최대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년의 경우 7월초가 돼야 반입이 늘어나는데 비해 올해는 한달 가량 출하시기가 앞당겨진 것. 이는 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1 ∼2도 가량 높아 오징어 어군형성이 빨라진데다 서해안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산란장소를 찾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이동, 예년보다 일찍 남·동해안 일대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 가격은 다소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노량진시장 경락가는 8㎏기준 상품 1만3천원, 중품 1만1천원, 하품 1만원.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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