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유조선 오염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 16일 경기도 옹진군 영흥도 백암등대 앞 1·5마일 해상에서 좌초됐던 대한유조선 (대표 성재경·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환까뮤 빌딩)소속 코리아비너스 호(2만5천3백68t급·선장 최병주·40)에서 유출된 항공 유와 경유가 사고해역 인근 2백40ha(1천2백여 가구)의 굴·바지락 등 패류 양식장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오염지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3일 해경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유조선 좌초로 항공 유 2천2백88㎘와 경유 2천㎘(1만 드럼)가 유출돼 조류를 타고 영흥도∼자월도 사이에 붉은 색 기름 띠를 이루면서 확산 중이어서 어장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어장 피해지역인 영흥면 지역은 굴·가무락 등 패류에서 심한 기름냄새가 풍기고 있으며 어선들도 인근 바다에서의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경과 옹진군 등은 방제선 15척을 동원,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오염해역이 넓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