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사」 기업 내용 잘 살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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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기업의 업종 전문화를 위한 계열사의 합병과 매각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앞으로의 합병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10대 계열 그룹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삼성전관과 삼성전기 (영상·음향·통신 장비 제조업) ▲금성사와 금성통신 (영상·음향·통신 장비 제조업) ▲금성계전과 금성기전 (전기기계 및 전기 변환 장치 제조업)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 장비 제조업)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항공 운송) ▲쌍용자동차와 쌍용정공(자동차·조립금속) ▲금성전선과 국제전선 (전기기계·전기변환장치제조업) ▲현대강관과 인천제철 (철강)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자동차) ▲한진과 한진해운 (해상 운송 등)을 합병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선정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간의 기업 합병은 대체로 자산 재평가나 무상 증자 가능성이 크고 합법에 따른 상승 효과로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장사와 비상장사간의 합병은 대주주 매물 출회와 발행 물량의 증가로 수급상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고 보고 있어 기업 내용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한 뒤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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