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진「황소 떼」「태양」빛에 주춤 NBA 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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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카고 AP=연합】피닉스선스가 시카고불스에 귀중한 1승을 챙기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피닉스는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2∼93년도 미 프로농구(NBA)결승시리즈 3차 전에서 홈팀 시카고와 세 차례의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백29-1백21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NBA 결승전사상 처음으로 홈에서 2연패 당해 위기에 몰렸던 피닉스는 적지에서 1승을 거둬 7전4선 승제에서 역전의 희망을 갖게 됐다.
시카고는 올 시즌 여덟 차례의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처음 패배를 당했으나 앞으로 두게임을 더 홈 코트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어 여전히 우승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76년 피닉스-보스턴 전 이후 결승전으론 18년만에 처음 3회 연장전까지 치른 이날 경기에서 피닉스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 찰스 바클리가 오른 팔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24득점·19리바운드를 올리는 발군의 기량을 펼쳤고 댄 머젤리(28점)는 3점 슛 6개를 적중시켜 결승전 사상 최다 3점 슛 기록을 세웠다.
시카고는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이 각각 44점과 26점을 넣으며 선전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4차 전은 오는 17일 시카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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