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 시위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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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 최강을 자랑하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개인 단체전을 휩쓸었던 한국 여자양궁이 신궁 김수녕(고려대)이 부상으로 대표를 사양하면서 공백기에 들어섰다.
8일 충북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부에서 현 대표 8명중 6명이 16강 리그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 대표 팀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오픈라운드 싱글 종합성적으로 32강을 가려낸 후 1차 토너먼트로 16강을 뽑은 이날 경기에서 싱글라운드 1위를 기록했던 올림픽 2관 왕 조윤정(동서 증권)은 32강 전에서 김은경 (여주 여종고)을 1백10-1백3점으로 꺾고 16강 리그에 올라 첫 상대인 정경임(인천 시청)마저 1백4-1백으로 제켜 무패로 줄곧 선두를 지키는 건 재를 과시하고 있다.
또 이은경(고려대)도 32강 전에서 국가대표인 이장미(계명대)와 격돌, 1백11-1백7로 승리해 16강 전에서 김조순(홍성 여고)을 1백9-1백1로 꺾어 1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장미는 패자부활전에서 무명의 김은진(예천군청)에게 패해 탈락했는가 하면 임정아(대전시청)·김승실(고려대)·황진해(홍성여고)·이승민(한국체대)등 국가대표들은 나란히 33강 전에서 탈락했고 정창숙(계명대)은 32강 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국가대표 박경모와 임희식·김경호(이상 삼익 악기)가 32강 전에서 가볍게 2연승, 16강 리그에 올랐고 양창훈(한남투자)·한승훈·김보람(이상 한체대)등은 16강 전에서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에서 되살아나 감점요인을 안고 16강 전에 올랐다.
그러나 황진우(경남 체육회)·이정근(삼익 악기)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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