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통업체 몰려온다/내달 3차 개방 앞두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법인설립·대리점 개설 활발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유통시장 3차 개방을 앞두고 외국 유명업체들의 우리나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진의류업계의 간판기업인 리바이 스트라우스사는 국내 라이선스사였던 한주통상과의 계약이 지난달 20일 끝나자 곧바로 한국법인을 설립,직접영업을 시작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 코리아는 이미 39개의 대리점을 개점했으며 양판점 등의 직영점 개설도 검토중이다.
외국 유통업체들의 진출준비도 가속화돼 프랑스의 대형 생필품업(하이퍼마킷) 전문업체인 가렛포사의 제라드 크라크 아시아담당 이사가 지난달말 한국을 방문,시장조사를 한 뒤 『올 가을에 한국에 개점하겠다』고 밝혔다.
가렛포사는 3년전부터 대만에 직매장 5개를 운영중이며 한국에 진출할 경우 편의점과 소형 유통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슈퍼마킷업체인 세이유(서우) 다이에이가 최근 한국내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한양유통과 합작으로 마크로코리아사를 세웠던 네덜란드의 생활용품 도매업체인 마크로사도 올해부터 본격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신규진출이외에도 기존 진출업체들의 매장확대 계획도 활발,샤넬코리아의 경우 현재 백화점에 설치돼 있는 직매장 7개를 연내 10개까지 늘리고 앞으로도 매년 2∼3개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유통시장 3차 개방으로 외국업체들이 선진판매기법을 내세워 대규모로 진출할 경우 수입품 수요가 더 늘어나 국내 생산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