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강화대교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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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강화군과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인 강화대교가 교각균열 등으로 붕괴위험 (중앙일보 5월22일자 21면 보도)을 안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건설부와 강화군이 대형차량통행 제한 등 안전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31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해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강화대교의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16개 교각중 3∼9번째 교각 하단에 균열이 생기고 해수·해풍에 콘크리트가 부식돼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져 6월1일부터 8t이상 화물트럭과 총중량 15t이상(차량무게+적재량)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전면 보수작업을 실시키로 했으나 주민들이 별도 대책 없이 차량통행을 제한할 경우 생필품 수송과 지역개발을 위한 건자재 반입이 어려워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반발하자서일 현재까지도 통행제한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있다.
군은 차량통제에 대비, 김포와 강화에 도선장을 마련해 97t짜리 LCM(사람과 차를 동시 수송하는 배)6척을 확보, 하루 30여회씩 운항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건설부와 LCM구입·운영에 따른 합의가 안돼 아직 단1척의 LCM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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