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교묘히 이용한 이단적 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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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루터가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을 때 그에 편승해 이마누엘 칸트는 하나님을 몰아내려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과 같이 현재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기독교의 탈을 쓴 일부 단체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그런 글이 중앙일보 5월19일자(일부지 역20일) 「독자투고」란에 실린 것을 보고 신학도의 한 사람으로 분노를 금할 길 없어 반박의 글을 쓴다.
십일조는 맨 처음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창세기 14장 18∼20절)하여 말라기 3장10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드려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하셨다. 온전한 십일조는 분명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임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참 크리스천이라면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과 현재의 하나님이 다르지 않고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복 주시마」약속하신 십일조를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확증(마23:23)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일조의 신앙이 원시신앙이며 한국교회 부패의 원인이라는 괴변을 늘어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히 이용, 득세해 보고자 하는 사탄적 행위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1525년 독일 정부에서 얕은 꾀를 내 농민에게 갹출하던 십일조는 농민전쟁을 일으켰다」고 했는데 농민전쟁은 많은 복합적 문제로 인해 일어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세법에도 십일조와 같은 의미의 부가가치세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의 세법체계까지도 부정하는 것이 되고 만다.
우리 모두는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교회라고 예외시 되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하지만 개혁의 물결에 밀려 진리까지 잃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 <황경식><경기 수원시 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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