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피 묻은 빨래 누가 빨았나 진실을 밝혀라"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 李 朴 빅2간의 약점 캐내기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명박 캠프 측의 진성호 특보가 박근혜 후보를 향해 창을 높이 들었다.

진성호 특보는 인터넷 보수신문인 독립신문에 "언니가 빨았나요? 동생이 빨았나요?" 라는 글을 싣고 박근혜 후보가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부모님의 피 묻은 옷을 두 번이나 눈물로 빨았다는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진 특보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피묻은 셔츠를 빨은 사람은 박근영씨라고 월간조선 2005년 10월호를 인용해 주장했다.

그 당시 잡지에서 박근영씨는 "누가 해 줄 일도 아니고, 제가 그 때는 어린 나이가 아니었으니까. 언니가 피 묻은 옷을 빨라고 해서 제가 빨았고, 말려서 나중에 태웠어요. 참, 어머니의 피 묻은 옷도 제가 빨았어요"라고 말했다는 것.

박근영씨는 이때의 소회를 "어머니와 아버지의 피 묻은 옷을 빨면서 두 분의 기막힌 인연을 생각했습니다”라고 회고했으며, “ ‘어떻게 두 분이 똑같이 총탄에 돌아가시고 이렇게 피를 많이 흘리셨을까, 어머니 아버지가 특별한 인연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당시 인터뷰에서 밝혔다는 것이다.

진 특보는 월간조선 인터뷰를 보면 피묻은 빨래를 한 사람은 박근영인데 어째서 박근혜로 바뀌었냐고 질문했다.

그는 친동생과 상반된 증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빨래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급박하고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하느라 한말에 너무 글자에 매달린 해석이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한다.

아무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와는 다른 진술은 감정싸움으로 치달아가는 李-朴 경쟁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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