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공동 묘지 택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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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수원시 발전에 걸림돌이 돼온 수원시 이의동 산102 「시립 공동 묘원」이 이전되고 묘원 부지 일대가 대단위 택지로 탈바꿈된다.
18일 수원시가 마련한 「수원 공동 묘원 이전 계획안」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시 외곽 지역에 새 묘원을 조성, 내년 중 분묘를 이전하고 오는 95년까지 택지를 조성키로 했다. <지도 참조>
◇공동묘원=시립 공동 묘원의 전체 면적은 4만7천2평 (시유지 4만5백41평, 사유지 6천4백61평)으로 현재 2만3천5백기의 분묘가 들어서 있다.
5년전까지만 해도 이 공동 묘원 주변은 10여채의 농가들이 들어선 한적한 농촌이었으나 91년12월30일 신갈∼안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지난해 3월 신갈∼수원간 국도 42번 도로와 43번 도로를 잇는 원천 유원지로가 개설되면서 교통 요충지로 변모했다.
묘원 바로 뒷산에는 경기 대학이, 서쪽에는 경기 경찰청·주공 아파트·일반 주택들이 들어서 있어 묘원 부지에 택지가 조성될 경우 이 일대는 대규모 주거·상업 용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전 계획=수원시는 최근 확대 간부 회의에서 ▲수원시의 균형적 발전 도모 ▲묘원 이전을 요구해온 주민들의 민원 해소 ▲주택난 해소 등을 위해 묘원을 이전, 택지로 개발키로 하고 시의회 의견을 청취, 이를 확정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공원 묘원에 있는 분묘 2만3천5백기 중 연고가 있는 3천3백기는 1기 당 20만원씩의 이장비를 보조, 이장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공동 묘원 내에는 사유지가 6천4백여평이 포함돼 있어 지주와의 보상 협의가 숙제로 남아 있다.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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