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한파…내장객 격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춘천cc 35%나 감소>
정부의 강력한 사정바람으로 대부분의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부산· 대구 등 지방소재 골프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프장사업협회가 잠정적으로 집계한 4월의 내장객을 보면 덕평·한성·오라CC 등이 20%미만의 감소를 나타낸 반면 대구 팔공(26%) 부산(24%) ,춘전(25%), 제주(21%)등이 비교적 높은 감소를 보였다.
부산CC(18올)의 경우 92년4월 하루 평균 2백65명이었으나 올해는 2백2명에 불과했고 춘천CC(27홀)의 경우도 하루2백70명에서 1백93명으로 줄었으며 특히 평일은 2백27명에서 1백47명으로 무려 35%나 감소했다.

<회원권분양 부진 원인>
신설골프장들이 적게는 2백억원에서 많게는1천1백억원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어 관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신원CC가 8백억여원, 중앙CC가 2백7억여원, 그리고 완공해놓고도 각종 공과금납부문제 등으로 개장을 미루고 있는 아시아나(1천1백38억원)·태영(4백93억원) 코리아(3백78억원)·은화삼(5백61억원)·동진(2백61억원)·서서울(2백87억원)·승주(2백99억원)CC등 신설 25개 골프장들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는 것.
신설골프장들이 이처럼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것은 회원권 시장의 장기간 침체로 회원권 분양이 부진하기 때문.
이 때문에 골프장뿐만 아니라 건설업체까지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재숙 공동8위 그쳐>
일본에서 활약하고있는 원재숙이 총 상금 45만 달러의 가토기치퀸스컵 골프대회에서 공동8위에 그쳤다.
전날까지 공동 3위에 올랐던 원은 2일 후쿠야마 마쓰나가CC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경기에서 4오버파 76타로 부진,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일본의 니시다 치에코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 우승은 5언더파 2백11타의 기무라 도시미(일본)가 차지했고 구옥회는 2백17타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최고3백만원 하락>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골프장 회원권 값이 국세청의 골프회원권 소유자에 대한 특별관리 방침 발표에 따라 다시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됐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정 한파에 밀려 하락세를 보였던 골프회원권 값은 4월말 그 동안의 하락세로인한 반발심리로 소폭의상승세를 보였으나 국세청의 특별관리대상에 골프장회원권이 포함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와 값이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회원권 가격은 1백만∼3백만원 떨어졌는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한양CC도 3백만원씩 내렸고 뉴코리아·한성 등은 2백만원 정도 내렸다. <임병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