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나도 이제 맨정신에 베드신좀…

중앙일보

입력

"난 맨 정신에 베드신 찍으면 안되는 거야?"

배우 엄정화가 영화속에서 또다시 술김에 사고를 치고 투정을 부려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엄정화는 최근 경기 파주에서 진행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제니스엔터테인먼트, 강석범 감독) 촬영에서 김주혁과 베드신을 가졌다.

사람 좋은 홍반장 김주혁에게 신세만 져온 엄정화가 큰맘 먹고 와인 한 병을 사들고 홍반장의 집에 찾아간다. 홍반장은 소주, 엄정화는 와인을 홀짝홀짝 들이키다 알딸딸해지고, 아침에 정신을 차려보니 둘은 한 침대에 있다.

엄정화가 술김에 남자와 함께 잠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영화 <싱글즈>에서 룸메이트 이범수와 화해의 술을 마시다 한 침대를 쓴 전적이 있다. 두번 연속으로 엄정화의 베드신에는 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엄정화는 촬영 중 "나두 멀쩡한 정신에 베드신을 찍고 싶다"며 투정을 부리다가 김주혁에게 "그래도 느껴보실래요"라며 몸을 들이미는 등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김주혁은 촬영이 끝난 후 엄정화가 술에 취한 이후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지는 자신만 알고 있다며 엄정화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미안해. 사실은…"을 연발하며 장난을 쳤다. 이런 둘의 짓궂은 행동으로 촬영 현장은 내내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홍반장>은 결벽증에 완벽주의자인 치과의사 엄정화가 변두리에 의원을 개업하면서 만나게 된 동네 반장 김주혁과 만들어가는 리얼하고 따뜻한 연애담으로 오는 3월 12일 개봉된다.

일간스포츠 박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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