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바둑’ 40주년 기념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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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기원이 발행하는 전문 월간지 ‘바둑’이 8월호로 40주년을 맞았다. 1967년 8월 창간호를 낸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40년간을 이어온 것. 그동안 100원이던 정가는 6800원이 됐다.

 ‘바둑’ 지의 전성기는 80년대. 한국 바둑은 80년 조치훈 9단이 일본의 명인에 오르고 89년 조훈현 9단이 응씨배를 제패하며 잇따라 부흥기를 맞았는데 바둑지도 이 무렵 최고의 호황을 맞았고 이창호 9단의 등장으로 여세가 이어졌다. 프로기사들의 대국과 강좌를 독점하는 이점과 함께 돈도 제법 벌어 어렵던 한국기원 재정의 효자 노릇을 했다. 그러나 근래엔 바둑을 전문으로 하는 TV와 인터넷이 팬들을 끌어들이면서 힘든 변혁기를 맞고 있다. 오랜 세월 한국기원의 얼굴이었던 ‘바둑’지도 인터넷 바둑사이트인 사이버오로로 소속을 옮겨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40주년 기념호에선 ‘초단 신드롬, 돌풍인가 허풍인가’와 후지쓰배 우승자 박영훈 9단의 부친 박광호씨의 ‘나는 내 아들이 부럽습니다’가 눈길을 끈다. 구독문의 02-2264-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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