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 비리척결되면 어떤 고통도 견디겠다” 9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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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보처 조사… “세금추가부담 감수” 52%
공보처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94.7%가 1년 이내에 부조리가 척결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견뎌 낼 수 있으며 과반수 이상(51.6%)이 추가적 세금부담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26일 코리아리서치사에 의뢰,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백12명에게 전화로 물어본 여론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우선적 개혁대상 기관과 직업을 일반민원행정기관(44.8%),정치인(25.7%),교사·교육기관(14.1%),고위공직자(12.2%),거래처·기업(5.5%),변호사 또는 법조계(5.4%),세무공무원(4.5%),경찰(3.4%),재벌(2.6%)순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또 94.3%가 윗물맑기운동은 잘한 일이며 이 운동이 서민생활의 일반 사회부조리 척결까지로 이어져야 한다(96.9%)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의 74.5%는 힘 있는 사람이 요구해 금품을 주었다고 했으며 44.4%가 금품제공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품제공경험의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30대 여자의 경우 61.4%가 교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금품을 받는 사람 못지않게 주는 사람도 나쁘다(94.1%)고 했고 자기자신부터 솔선수범하자는 등 국민각자의 의식개혁을 통한 부조리 근절의 필요성에 73.5%가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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