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경제 암울”/일·유럽 불황… 미는 높은 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UR 타결여부가 관건/연례회의 발표
【워싱턴 AP·로이터=연합】 올해 세계경제는 일본과 유럽의 심각한 불황으로 호전가망이 없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이같은 예측은 2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및 세계은행(IBRD) 연례춘계회의를 앞두고 26일 공식발표 될 예정이다.
이 예측에 따르면 올해 미국은 다른 주요 경제선진국들 보다는 높은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제강국인 일본과 독일의 불황 때문에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IMF 및 세계은행의 춘계회의는 ▲저조한 세계경제 ▲경제강국간의 무역긴장 증대 ▲2백84억달러에 달하는 대러시아 원조계획의 미결부분 처리 등을 주의제로 다루며,29일에는 워싱턴에서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열린다.
IMF의 한 고위관리는 25일 세계 경제회복이 가능하지만 선진국들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주관으로 진행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곧 타결지을 수 있는지 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주요국가들이 이웃 나라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정책을 쓸 경우 세계의 경제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를 위해 미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더 강력히 지속하고 독일은 금리를 더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5%로 예상되는 개발도상국 경제성장에 힘입어 세계경제성장률이 2%를 조금 넘어설 것으로 보지만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