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운동 활발/한살림 등 5∼6곳 회원최고 7천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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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농민돕기 바람타고 「경제공동체」 성격
소비자들이 농촌으로부터 직접 농산물을 구입하는 농산물직거래시민운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농산물직거래운동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직거래단체가 회원들로부터 매일 또는 주당 한번씩 필요한 농산물을 주문받은뒤 이를 산지에서 갖고와 소비자들에게 직접배달해주는 것.
지난 87년 처음 한살림공동체가 활동을 시작한뒤 90년대 들어 사회적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지금은 우리사랑·생활협동조합(생협)·참다래생활공동체 등 규모가 큰것만도 5∼6개에 이르고 있다.
한살림공동체의 경우 강남 등 5개 지역에서 7천여가구가 회원으로 가입돼있으며,작년 6월 생긴 우리살림은 3백여명으로 회원이 늘어 전국의 50여 산지로부터 농산물을 받고있다.
또 91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유기농산물생산농민들의 전국모임인 정농회가 공동설립한 생협은 다른 단체와는 달리 회원 1천3백여가구가 가구당 최하 3만원이상 출자,운영하는 조합으로 서울 삼성동에 자체매장도 갖고 매월 5천만원어치의 농산물을 거래하고 있다.
농산물직거래운동은 처음에는 무공해쌀·야채 등 유기농산물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됐으나 중국산산물 수입홍수와 낙후된 유통구조로 중간상인들의 폭리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제값을 못받는 우리 농산물을 일반인들에게 직판하는 등 농민돕기운동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우리살림의 성문영회장(39)은 이에대해 『이 운동은 우리 경제에 대한 믿음을 되살리는 「경제공동체」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오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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