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짜릿한 레이스 스트레스 "훨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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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질주하는 경주마들의 말발굽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키는 가운데 짜릿한 스릴과 감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마가 최근 인기있는 레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회장 성용욱)에 따르면 최근 과천서울경마장을 찾는 하루입장객은 2만5천명정도. 특히 일요일에는 3만∼4만명씩 몰리고 있고 부모를 따라나선 어린이들도 많이 눈에 띈다.
지난 43년 조선마사회로 창설된 마사회는 최근 경마가 열리는 동안 농악대를 앞세운 길놀이와 고적대퍼레이드·팔도풍물전·버라이어티쇼·에어쇼 등을 펼쳐 한결 흥을 돋우고 있다. 행사기간 중엔 팔도풍물장터가 마련되는가 하면 물풍선던지기·미로찾기 등 신나는 가족놀이마당이 마련되기도 한다.
오는 8월로 바짝 다가온 개인마주제 시행을 앞두고 점점 흥미와 박진감이 넘쳐가는 올해 경마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정규경마=오는 12월26일까지 혹서기와 연말연시 2∼3주씩을 제외하고 매주 토·일요일 이틀씩 연간 89일간의 경주를 펼친다. 보통 10∼14마리 정도가 동시에 달려 승부를 내는 경마는 오전10시∼오후6시사이에 하루 12∼13회씩 레이스를 펼친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매년 8∼9월 실시하던 야간경마는 하지 않는다.
제주경마장에서도 역시12월1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레이스를 펼쳐 총80일간 경주를 치른다.
대상배 경주=지난해부터 실시된 일본 후나바시교류경마대회를 비롯해 회장배·일본중앙회교류·호주페케남컵·스포츠3사배 등 모두 14개의 대상경주가 벌어진다.
또 대상배경주대회의 거리를 뚝섬배의 1천4백m경주에서부터 무궁화배와 그랑프리대회 등 2천2백m까지 다양한 거리로 실시돼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제주도경마장에서는 4월 마주협회장배를 비롯해 6월 마사회장배 등 네차례의 조방말대상경주를 실시해 아기자기한 맛을 선보이게 된다.
베팅=마권은 종류에 따라 크게 단승식과 복승식·연승식으로 나뉜다. 이중 초보자들에게 권할만한 마권은 단승식과 연승식. 특히 연승식은 1, 2, 3등 말 중 한마리를 맞히는 쉬운 마권이어서 재미삼아 한번 해볼만하다. 순위에 관계없이 1, 2위 말의 번호를 동시에 맞혀야하는 복승식보다 단승식과 연승식이 보다 맞힐 확률이 높다.
단승식과 연승식은 마권의 필수조건인 요행성이 적다는 것이 흠.
배당금=자신의 베팅액과 배당률 및 환급금비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다. 올해에는 마권중 복승식환급률이 지난해보다 1%오른 75%로 상향조정된 바 있다. 현재 연승식(1마리 선택, 3등내에 드는것)과 단승식(1마리 선택, 1위하는 것) 환급률도 각각 75%다.
마권 구입=마권은 과천경마장 (02)500 11l4)과 송파·창동·동대문 등 서울·경기지역 12개 장외발매소에서 구입하면 된다. 초보자들은 과전경마장에 직접 찾아가 분위기를 익히는게 좋지만 집에서 가까운 장외발매소에서도 친절히 안내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말을 고를 때 출전마의 머리형이 셰퍼드형이면서 잘생기고 건강한말을 선택하도록 권하고있나 혈통이 좋고 혈기왕성한 말이 좋은 성적을 올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마땅한 선택기준이 없을 때에는 경주마들의 과거전적 등이 적힌 예상지(l천원)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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