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라가니 … 배당 규모 늘어도 배당 수익률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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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최근 5년간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꾸준히 늘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배당 수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내놓은 '주권상장법인의 최근 5년간 배당 추이'에 따르면 전기 대비 비교가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540개사 중 74.4%인 402개사가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을 실시한 회사들의 비중은 2002년 61.8%에서 2003년 66.1%, 2004년 71.6%, 2005년 73.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당 배당금도 2002년 877원에서 2006년 1270원으로 매년 늘어났으며 배당금 총액도 2002년 4조9873억원에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에는 10조3231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상장사들의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 규모는 오히려 늘어 배당 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이 2004년 20.5%에서 2005년 20.7%, 2006년 24.2%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금호타이어로, 지난해 순이익 9억7000만원의 2164.7%인 21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으며 나자인(472.6%) 등도 배당성향이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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