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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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증권가에 지주회사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그룹 구조조정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높아져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본다. CJ자산운용이 올 1월 내놓은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은 이 같은 호재에 착안한 펀드다. 국내 증시의 화젯거리 중 하나인 지주회사 관련 종목과 그룹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대상과 특징=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다. 23일 현재 실제 주식 투자 비율은 96%를 넘었다. 투자 대상은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 지주회사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준(準)지주회사 ▶그룹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그룹 핵심 계열사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지주회사+준지주회사’와 ‘핵심 계열사’의 비중을 7 대 3으로 하는 ‘7030’ 전략을 기본으로 하며, 경기 상황에 따라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운용 전략이라고 CJ 측은 밝혔다. LG와 대한전선·삼성테크윈·포스코·삼성물산이 주요 보유 종목이다. 출시 6개월여 만에 설정액이 4000억원을 넘었다.

 ◆이것이 장점=최근 정부에서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제도를 고치고 있고, 특히 경영권 방어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따라서 펀드 편입 대상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다양한 기업과 산업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특정 그룹이나 산업에 투자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84%, 6개월 수익률은 71.31%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 6개월 수익률로만 보면 주식형 평균(35.02%)의 배에 달한다.

 ◆이런 건 따져 봐야=지주회사도 일종의 테마 펀드다. 특정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올라갈 때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시장 수익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또 편입 종목 간 비중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특정 대형주들이 상승할 때 그만큼의 수익률을 못 낼 수도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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