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발미르 누네스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에서 벌어진 '킬스 배드워터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달리고 있다. 이 마라톤 대회는 미국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데스밸리 내 배드워터(해발 마이너스 85m)에서 출발해 215㎞를 달려 해발 2533m 높이의 위트니 포털스 산에서 끝난다.[데스밸리 AP=연합뉴스]
'킬스 배드워터 울트라 마라톤'은 미국에서 해발이 가장 낮은 캘리포니아의 사막 데스밸리 배드워터(해발 마이너스 85m)에서 출발해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3개 산을 오르내리다 해발 2533m의 위트니 포털스 산에서 끝난다. '죽음의 계곡'이라는 의미의 데스밸리의 낮시간 평균 기온은 섭씨 50도에 이르며, 최고 기온은 섭씨 57도까지 치솟는다. 올해 참가자는 모두 86명이며 이 중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42명이다. 주최 측은 160㎞ 이상의 마라톤에 참가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겐 참가 자격을 주지 않았다. 미국을 포함해 모두 16개국 선수가 참가하고 있으나 한국 선수는 없다. 참가자들은 처음 출발한 뒤 20시간까지는 잠을 잘 수 없다.
참가자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섭씨 90도 이상의 사우나에서 한 시간가량 땀을 빼고 세 시간 이상 오르막길을 달리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일부 참가자는 야간 달리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오전 4시까지 달린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