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기 보스나 초계작전/세르비아계 군 강력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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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브뤼셀 AFP·로이터=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2일 전투기들을 동원한 보스나­헤르체고비나 상공 비행금지구역 초계비행에 돌입했다.
구유고연방에 대한 서방측의 첫 직접 군사개입이자 나토창설이래 첫번째 역외 군사개입이 되는 이날 작전은 미 공군 F­15전투기 2대가 이탈리아 북부 아비아노 공군기지를 이륙,보스나 상공으로 출격함으로써 본격 개시됐다.
나토 전투기들은 아드리아해에서 활동중인 미 항모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발진,공중조기경보기(AWACS)의 유도를 받아 유엔 비행금지조치 위반항공기들에 대한 요격임무를 수행한다.
나토 공군기들은 지시불응 항공기에 대해 최후수단으로 격추하라는 지시를 받고있으며,지상공격은 자위를 위해 필요할 때만 허용받고 있다고 나토 관리들은 설명했다.
초계비행 개시 직후 프랑스 미라주 2000전투기 한대가 아드리아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원인은 기관고장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계 군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는 이번 작전은 세르비아계 지상병력에 대한 서방공군력의 직접개입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이번 조치로 지상전투가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로아티아계 군사령관도 나토의 작전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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