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기업 작년 영업수지 “최악”/포천지 미500대기업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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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순익 99% 감소… 「감량퇴직금」 일시지급 영향
지난해 미국 주요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해마다 발표하는 미국내 5백대기업 분석결과(4월19일자)에 따르면 매출액은 91년의 전년대비 마이너스(1.7%)에서 92년에는 4.4% 증가로 돌아섰지만 순익은 5백대기업 전체를 합쳐 불과 1천5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순익규모는 포천지가 지난 5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이며 91년의 이익규모 5백51억달러에 비하면 무려 99.98%가 줄어든 참담한 기록이다.
감량경영에 따라 5백대기업의 전체 종업원수도 91년 1천2백2만6천여명에서 지난해 1천1백84만1천여명으로 2년연속 줄었다.
이처럼 순익규모가 엄청나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이 퇴직자에 대한 의료보장분담금을 일시에 회계처리한 것이 결정적 이유가 됐으며 이같은 요인을 배제할 경우 지난해 이익규모는 7백5억달러로 91년에 비해 17.5%가 늘어난다.
예컨대 지난해 2백35억달러의 적자를 낸 세계최대 자동차메이커 제너널 모터스(GM)는 이같은 요인을 뺄 경우 적자규모가 26억달러로 대폭 줄어든다.
한편 지난해 GM은 1천3백27억7천5백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여전히 미국 최대기업의 위치를 지켰고 석유회사 엑슨과 포드자동차가 91년에 이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순익면에서는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49억3천9백만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엑슨(47억7천만달러)과 제너럴 일렉트릭(GE·47억2천5백만달러)이 2,3위.<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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