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시장규모 30조 넘어/3월 현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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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리하락영향 작년보다 14.6%가 증가
우리나라 어음시장의 규모가 30조원대를 넘어섰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융통어음인 기업어음이나 중개어음·무역어음 등에 대해 단자사가 할인 또는 중개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제공한 신용잔액은 3월말 현재 31조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2월말의 28조8천3백10억원에 비해 한달만에 7.5%(2조1천7백20억원) 증가한 것이며 작년말의 27조4천70억원보다는 14.6%(3조9천5백60억원) 늘어난 것이다.
단자사를 통해 기업에 제공된 신용을 유형별로 보면 ▲기업어음 할인잔액이 24조6천2백60억원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역어음할인 2조5천3백60억원 ▲팩터링 1조7천7백56억원 ▲중개어음 발행잔액 2조6백48억원 등이다.
특히 기업어음의 경우 기업들이 금리하락세를 의식,장기자금보다는 단기성 자금을 선호하면서 지난 3월중 할인잔액이 2조6천7백63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올들어서만 무려 5조원이 늘었다.
기업어음 할인잔액이 급증한 것과는 달리 중개어음 발행잔액은 올들어 9천1백10억원이나 감소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값싼 자금을 조달해 비교적 고금리인 중개어음을 상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멀지않은 장래에 은행들이 단자사의 고유영역이던 융통어음 할인업무를 취급하게 되면 우리나라 어음매매시장 및 어음중개시장은 급속도로 신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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