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 새로 지정/공정거래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계열 5백4사 출자제한 등 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현대·삼성·대우·럭키금성 등 30대 기업집단,6백4개 계열회사를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표참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까지는 계열회사들의 자산을 모두 합친 금액이 4천억원 이상인 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92년 78개 기업집단,1천56개 계열회사)으로 지정해 왔으나 공정거래시행령이 바뀜에 따라 올해부터는 자산총액순위 상위 30위까지를 끊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묶기로 했다.
이번에 지정된 30개 대규모 기업집단은 앞으로 계열회사간의 상호출자가 전면금지되고 순자산액의 40%를 초과해서 계열이외의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없으며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가운데 자기자본의 2백%를 초과하는 부분은 3년후인 96년 3월말까지 이를 해소해야 한다. 지난해 30위까지의 그룹 가운데 극동정유는 현대그룹에 편입돼 이번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으며 그대신 미원그룹이 새로 포함됐다.
30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1백78조5천5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4.5% 늘어났으며 그룹별 자산총액 순위는 ▲현대 27조5천1백70억원 ▲삼성 21조2천8백60억원 ▲대우 19조8천3백70억원 ▲럭키금성 19조1천2백10억원 ▲선경 9조9천6백60억원 등으로 밝혀졌다.
계열회사는 삼성 55개,럭키금성 54개,현대 45개,선경과 롯데가 각각 32개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92년 그룹에서 떨어져나간 한솔제지·신세계백화점 등 7개사가 포함된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