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삼성전자도 200억달러면 M&A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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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기업들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방어전략 등 규제장치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립대 윤창현(47·사진·경영학부) 교수는 1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포럼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여러개의 사모펀드가 공동으로 200억 달러만 마련하면 삼성전자도 M&A 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매달 열리는 코리아리더스포럼은 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시대의 기업 M&A’였다. 다음은 주요 발표내용.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6.1%에 불과해 누구든지 25∼30%의 지분을 확보하면 M&A가 가능하다. M&A 이후 보유현금과 이익, 자산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배당 및 유상감자 등의 형태로 이익을 회수한 후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를 상환하면 그 수익은 엄청나게 커진다. 미국은 국가안보의 개념으로 적대적 M&A를 직·간접적으로 규제한다. 일본도 2005년부터 M&A 공격을 받으면 해당기업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하는 ‘독약처방(포이즌필)’ 제도를 도입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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