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킥오프 포철 허정무· 대우 조광래등 돌풍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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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3한국프로축구 정규리그가 27일 개막된다.
지난 83년 출범, 올해로11년째를 맞는 프로축구는 이날 포철-LG(여수·오후2시), 일화-대우(부산), 현대-유공(대전·이상오후3시)간의 개막전을 첫 머리로 오는 10월16일까지 7개월동안의 장기레이스에 돌입한다. 게임수는 팀당 30게임씩 총90게임으로 지난해와 같다.
정규리그를 마치면 10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총15게임(팀당 5게임)을 치르는 제2회 아디다스배대회로 이어진다.
올시즌은 지난해와는 달리 각 팀간의 전력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져 뚜렷한 우승후보를 점치기가 어렵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화를 제외한 5개 구단은 스토브리그동안 독일· 스페인과 일본등지에서 해외전지훈련으로 전력을 보강, 저마다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특히 올 프로축구는 보다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를 유도하기위해 새 승점제(승4점· TK승2점· TK패1점)를 채택함으로써 종전과는 달리 득점경쟁이 한층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포철은 허정무(허정무)감독이, 화려한 멤버의 스타군단 대우는 조광래(조광래)감독이, 그리고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유공은 박성화(박성화)감독이 각각「새대기수론」을 내세우며 지휘봉을 잡아 활기찬 플레이로 멋진 데뷔무대를 장식 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또 창단이후 단 한차례도 왕관을 써보지 못한 현대는 차범근(차범근) 감독이 계약만료인 3년째를 맞아 배수의 진을 치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지난해 막판고비를 넘기지 못해 준우승에 머무른 일화는 박종환(박종환) 감독의 징계해제를 계기로 심기일전, 우승고지를 향한 야심찬 출사표를 내걸고있다.
LG역시 지난시즌엔 비록 4위에 그쳤으나 올 겨울훈련이 성공작인데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서정원(서정원) 등이 완전 회복됨으로써 우승권 진입을 벼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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