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대상계추진/사정여파 꺾기예금 없애려/시은마다 8백억∼천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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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데다 당국의 꺾기 단속 등이 겹쳐 은행들이 기업의 대출과 예금을 함께 털어내는 예대상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신탁 등 금리가 높은 신탁예금을 들어놓았던 기업들은 중도해지에 따라 낮은 금리를 받게됨으로써 마찰을 빚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당국이 불건전금융관행을 없애기 위해 꺾기단속을 강화하는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자금조달 금리가 계속 낮아지자 은행 수지보전차원에서 지난주 중반부터 이같이 본격적으로 꺾기예금과 대출의 상쇄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최근의 예대상계 실적이 은행마다 8백억∼1천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대상계의 대상은 ▲담보권을 설정하거나 예금증서를 주지않는 등의 수법으로 해약·인출을 제한하고 있던 담보 또는 견질예금 ▲대출일 전후 10일이내에 예입된 예금·CD·금융채·환매조건부채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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