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처리가 사실상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LG카드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5일까지 4개 금융회사(산업.국민.우리은행과 농협)가 주도하는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에 대한 16개 채권금융회사의 동의를 구했다. 그러나 산업.우리은행과 삼성생명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회사들이 동의서를 내지 않아 기존 공동관리 방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당초 20%선으로 잡았던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몫을 크게 늘리되 국민은행 등 나머지 채권금융회사의 분담률은 줄이는 수정안을 협상 중이다.
한편 LG카드 처리방안이 지연됨에 따라 LG카드는 다시 자금난에 몰리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7일부터는 자금부족으로 현금 서비스의 전면 중단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경민.김창규 기자